리더십의 본질 (충직, 언행일치, 진성리더십)

높은 절벽 끝에서 빛나는 길과 일관된 발자취를 바라보며 서 있는 리더의 뒷모습. 리더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념의 빛과 언행일치를 상징하는 발자국, 그리고 팀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그림자가 조화를 이룬 상징적 리더십 이미지

처음 팀을 맡았을 때 리더란 관리와 감독만 잘하면 되는 자리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실무 디테일을 놓치고 팀원들과 거리가 생기면서, 진짜 리더십은 '충직'이라는 정직한 충성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리더의 조건을 데이터와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리더는 작은 일도 직접 해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리더가 되면 "이제 사장 다운 일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24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관찰한 결과,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할 일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1인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들은 강연, 컨설팅, 집필까지 혼자 해내야 하며,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날밤을 새우며 직원들보다 더 많이 일합니다.

리더가 작은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큰 일도 해낼 수 없다는 원칙은 제 경험상 정확했습니다. 어설픈 리더들은 "내가 시스템을 만들어놔서 회사가 알아서 굴러간다"고 말하지만, 그 순간 본인의 존재 이유가 사라집니다. 빌 게이츠처럼 완전한 승계와 은퇴가 아닌 한, 리더는 계속 일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이란 자기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누구나 자신만의 리더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가 임원으로 7년을 일하면서 느낀 건, 직장생활이란 참 지루하고 단조롭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일하고 싶고 어떤 날은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리더는 일과 시간 중에 다른 짓을 하지 않고, 한결같이 일관되게 일을 합니다. 이런 일관성이 바로 충직함의 핵심입니다.

충직이란 정직한 충성을 의미한다

충직(忠直)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군대식 충성을 떠올리며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충직의 진짜 뜻은 '정직한 충성'입니다. 온마음을 다하되, 사람이나 일에 거짓말하지 않는 태도를 말합니다. 제가 일에 거짓말을 하고 대충하기 시작하면, 그 일도 언젠가는 저에게 거짓말로 돌아왔습니다. 내가 일을 우습게 보면 일도 나를 우습게 본다는 말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사람들이 일을 대충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대충해도 티가 안 날 때입니다. 둘째, 결과가 1~2년 후에 나와서 지금 당장 실감이 안 날 때입니다. 셋째,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싫거나 인간관계가 나빠졌을 때입니다. 저는 인간관계와 성과가 별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일과 사람은 완전히 하나였습니다. 인간관계가 나빠지면 성과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충직한 리더가 되려면 본인이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옳고, 이 일에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고집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일했을 때, 그 일이 잘 풀리면 자신감과 신념이 결합돼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했습니다. 반대로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금방 무너졌습니다(출처: 고용노동부).

언행일치와 진성 리더십

충직한 리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언행일치(言行一致)입니다. 리더가 "나처럼만 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본인 스스로가 투명하고 당당해야 합니다. 저는 SNS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의식하며, 신독(愼獨)의 자세로 인테그리티(integrity)를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인테그리티란 도덕적 진실성과 일관성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혼자 있을 때도 떳떳하게 행동하는 태도입니다.

진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이란 리더가 진정성을 보이며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리더십을 말합니다. 진성 리더십 전문가 매더스 존스는 이를 네 가지 요소로 정리했습니다.

  1. 자기 인식: 내 강점과 약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메타인지
  2. 자기 규제: 내 행동을 절제하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
  3. 도덕적 선 추구: 친사회적이고 사회와 갈등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
  4. 도덕적 행동: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관된 행동력

저는 이 네 가지 중 마지막 '도덕적 행동'이 가장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자신을 알고 규제하며 선이 무엇인지 알아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진성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음의 좌표축을 또렷하게 찍고, 그 점이 흐지부지 지워지지 않도록 매일 다시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는 "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도덕적 선을 행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둘 다 잘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품의 1%, 자본금의 1%, 직원 시간의 1%를 봉사 활동에 쓰는 1-1-1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비영리 기관에 무료로 제공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데이터를 구름처럼 떠 있는 서버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USB 없이도 어디서든 자료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마크 베니오프는 선을 추구하면서도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을 만들었고, 매년 1~2억 달러를 기부하며 최고 기부자 상위권에 랭크됩니다. 저는 이 사례를 보며, 이익과 도덕이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언행일치와 진정성이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증명한 셈입니다(출처: Salesforce).

결국 리더십의 핵심은 충직함, 즉 일과 사람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태도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도 '나처럼만 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정직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본인만의 셀프 리더십을 세우고, 매일 그 좌표를 또렷하게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 참고: https://youtu.be/Lhnt-bwxqqU?si=9vObyWlIevydAz0X